닥터후 시즌3 10화는 바로 그 유명한 블링크란 제목의 에피소드. 더불어 닥터후 뉴시즌을 통틀어서 가장 평점이 좋은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직도 샐리 스패로우란 이름이 뇌리에 박히신 분들도 많을 테고, 또 샐리 스패로우 역을 맡았던 캐리 맬리건의 본격적인 유명세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던 에피소드이기도 하구요.
특히나 해당 에피소드의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의미가 있는 역할이었고 해당 역할이 에피소드 스토리에 맞아 떨어지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성까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래저래 역대 뉴시즌 닥터 후 최고의 에피소드라고 불리우는 것에 아무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듯 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해당 에피소드에서 닥터나 컴패니언인 마샤 존스의 극중 등장 분량이 별로 없다는 사실.
닥터는 그나마 티비 화면으로라도 종종 등장하지만 다른 에피소드들에 비하면 그 분량이 턱없이 적고, 마샤 존스는 사실 끝에만 나와서 대사 몇마디 하는 것이 고작이고, 에피소드의 대부분은 닥터나 그 컴패가 아닌 다른 인물들이 이끌어갔다는 것인대, 보통 다른 평가 좋은 에피소드들이 닥터의 분량이 상당히 많고 닥터가 주도적으로 이끌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밌기 힘든 에피소드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재밌는 에피소드가 되었습니다.
해당 에피소드가 나온 것은 닥터후 시즌3가 방영되던 2007년. 뉴시즌이 2005년에 방영되었고 거의 매년마다 시즌 하나씩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작년인 2015년엔 시즌10이 종영되었구요. (이렇게 보면 중간에 1년은 쉬었군요.) 9년 전 캐리 멀리건을 보실 수 있는 소중한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캐리 멀리건은 현재 영화와 TV 드라마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우리 나라에 방영이 안되니 사람들이 모를 뿐) 최근작으로는 영화인 Suffragette, Far from the Madding Crowd 등이 있고 티비 드라마로는 The Walker, 그리고 러브 액츄얼리로 국내에선 유명한 빌 나이와 함께 나온 National Theater Live: Skylight 이 있어요^^
쓰다보니 닥터후 에피소드 얘기보단 캐리 멀리건 얘기로 빠져버렸네요…. 그럴 만큼 캐리 멀리건이 매력적으로 나온 에피라 그런것 같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