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소고기, 그리고 척 아이롤은 과연 목심인가 등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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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소고기의 경우 보통 미국산과 호주산을 쉽게 볼 수 있는데, 한국산 소고기 즉 한우와는 부위를 부르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보통 마트 가면 볼 수 있는 게
1. 살치살
2. 부채살
3. 안창살
4. 채끝살
5. 척아이롤
정도인데, 대부분은 한국산 소고기 명칭과 일치하지만, 그 중에서 척아이롤의 경우는 좀 헷갈리죠.

우리 나라로 치면 척 아이롤은 목심에 해당한다고들 하긴 하는데, 우리나라는 등심을 위쪽 살을 꽃등심, 아래쪽 살을 등심으로 해서 구분하고 가격도 차이가 많이 나는데, 척 아이롤의 경우 맛있다는 꽃등심이나 등심과 비슷하게 맛있다는 사람도 있고, 목심이라 맛없다는 사람도 있고 후기들이 다 갈립니다.

수입산 소고기 스테이크 하기에는 현재까지는 좀 비싸지만 살치살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안심은 살치살보다도 더 비싸서 아직 시도는 해보지 않은 상태.
수입산 소고기 안심 가격이면 조금 더 보태면 한우 등심을 살 수 있을 정도니까.
부채살은 찬양하는 사람들이 많기는 한데 그래도 살치살보다는 좀 못한 것 같고,
가운데 힘줄 같은 하얀 부분이 좀 거슬린다.

꽃등심은 립아이롤 목심은 척아이롤 등심은 척롤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는 하는데 실제 마트에 가보면 척 아이롤을 목심+등심이라고 해놓기도 하고, 또 평마다 다 다르고, 척아이롤도 마블링 잘 들어간 것을 고르면 맛있다는 후기들도 있고, 그냥 알목심이라는 후기들도 있고 이래저래 헷갈릴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아니나다를까 검색해보니 과거에도 척 아이롤이 과연 등심인가 목심인가에 대해서 한바탕 전쟁 비슷한 논란이 마트와 소비자 그리고 뉴스들 간에 벌어졌던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들이 꽤 있군요.

일단 제가 스테이크를 자주 즐기기 때문에(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즐긴다기 보단 요리하기 간편해서죠. 사실 스테이크 고기라도 찜이나 스튜 해먹는 게 더 맛있습니다. 따뜻한 고기 먹을 수도 있는 장점도 있구요. 근대 찜이나 스튜는 아무리 짧게 해도 기본 한시간 정도는 요리에 투자해야 하지만 스테이크는 요리시간을 단축할려고 맘먹고 하면 그냥 바로 냉장고에서 꺼내서 6분 구우면 끝입니다.) 여러 종류의 생고기도 구매해서 구워보고, 시즈닝 되어 있는 수입산 소고기들도 구입해서 구워 보았는데,

일단 현재까지의 중간 결론은, “살치살은 비싼만큼 맛있다, 부채살은 가운데 힘줄? 같은 하얀 부분이 거슬리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그 부분을 손질 안하고 팔아서 좋은 고기를 망치는 것 같다, 시즈닝 된 척아이롤 스테이크를 구매해서 구워보았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그냥 순수하게 알목심은 아닌 듯” 입니다.

참고로 스테이크를 하기 위해선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두께가 얇아서 어떻게 해도 제대로 구울 수가 없거든요.

사실 고기를 부위별로 조금씩 사기도 좀 그렇고, 한번에 한 부위를 적당히 많이 사서 3,4일 정도 먹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하기 때문에 수입산 소고기의 여러 부위에 대한 평가들을 내기에는 시간이 꽤 많이 걸리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척 아이롤은 후기가 분분하고 마트마다 같은 척아이롤이라도 어느 마트는 꽤 괜찮은데 어느 마트는 별로다 라는 평들도 적잖이 있어서 더욱 그렇구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결론이 나는 대로 정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매날 주구장창 스테이크나 찜만 해먹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아무튼 척아이롤에 대한 결론을 내자면 충분히 사먹을 만 한 것 같고. 만약 마블링이 부족한 고기가 걸려서 고기가 좀 질기다면 상온에 한시간 정도 꺼내놓거나 소금물 등에 시즈닝을 두세시간 정도 해주거나, 그것도 아니면 찜을 해도 되고, 찜하는 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기네스 맥주 같은 흑맥주 등을 넣어서 고기를 좀 더 빨리 연하게 하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여튼 어떻게 해먹느냐도 고기 질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