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노겐포저
최근 출시된 하스스톤의 4번째 확장팩인 갱스 오브 가젯잔에서 등장한 9코짜리 전설카드입니다. 영문명은 Mayor Noggenfogger. 영문 카드설명은 All targets are chosen randomly. 즉 주문이든 공격이든 모든 타겟을 랜덤으로 정해진다는 뜻.
이 설명만 보면 공체가 54라도 상당히 괜찮은 카드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설명대로만 보면 상태편이 이 카드에 사술을 쓰면, 적 하수인이 사술에 걸려버릴 수 있거든요. 따라서 상대편 필드는 가득하고 내 필드는 별로 없거나 아무것도 없을 때 등 진 게임을 한번에 뒤집을 수도 있는 요그사론 급의 카드거든요.
하지만 숨어있는 함정은 이 카드의 발동방식이 눈속임이란 카드와는 다르다는 점. 눈속임의 영문카드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일부러 정확한 비교를 위해 영문카드이미지를 가져와 보았어요.)
비밀 : 적이 내 영웅을 공격할 경우, 다른 무작위 캐릭터를 공격하게 한다. 사실 이것만 봐서는 뭐가 다른지 감이 안잡히는데요, 차이점은 그냥 무작위 캐릭터를 공격하는 거랑 타겟이 무작위로 바뀐다는 것은 다르다는 것.
예를 들면 주술사의 사술은 아군 적군 모두에게 타겟팅할 수 있으므로 적이 내 노겐포저를 사술로 타겟팅했을 경우 랜덤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마법사 카드 중 불기둥 같은 경우는 카드설명이 모든 적 하수인에게 4데미지를 준다여서 타겟팅이 딱 한곳으로 정해져 있으므로 랜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마법사의 영능은 적군 아군 모두 타겟팅이 가능하므로 노겐포저에 썼을 경우 랜덤성이 발생하게 되구요.
즉 요약하면 타겟팅이 가능한 대상에 한정된 랜덤타겟팅입니다. 따라서 의외로 노겐포저의 활용범위가 줄어드는 셈. 적 필드의 하수인이 내 필드에 혼자 남은 노겐포저를 공격하게 되면, 하수인은 적군밖에 타겟팅이 안되므로, 50% 확률로 노겐포저 혹은 내 영웅 둘 중 하나에게 데미지가 들어오게 되는 방식이죠. 그래서 적 하수인들에게서 노겐포저를 지킬려면 내 하수인들도 많이 깔려 있어야 합니다. 노겐포저-공포마 콤보를 생각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한줄요약 : 노겐포저의 랜덤 타겟팅은 애초에 타겟팅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의 랜덤이므로, 피아식별이 있는 공격방법인 경우(예:적에게만 쓸 수 있는 마법 혹은 하수인들의 공격) 적군들끼리 공격하는 일은 없다.
상당히 재미있는 카드이지만 조금만 더 버프를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예능덱에 쓰일 카드인데 너무 약하면 아무리 예능덱이라도 재미가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