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 부작용 및 후기
6개월 정도 asmr 을 통해서 저의 지병인 약간의 불면증을 치료하려고 했던 경험을 정리해서 이 글을 작성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국내 asmr 들은 사실 저변도 아직까진 부족하고, 원래 음악을 들을 때도 팝이나 브릿팝 등을 즐겨 들었던지라 외국 유튜버들의 asmr 영상을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영어로 나오는 게 적당히 알아들으면서 오글거림도 덜했던 것도 그 주된 이유였구요.
asmr 을 통해서 잠이 이루려는 분들은 단순히 밤에 잘 안오는 분들도 있지만, 여러가지 충격적인 일이나(교통사고 등) 심적으로 힘든 일 등 특정한 상황에 놓여서 잠을 못이루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유명 asmr 유튜버 분들 중에도 자신이 그런 상황에 놓였을 때 asmr 도움을 많이 받아서 시작하신 경우도 있구요.
자신의 상황이 어떻든 일단은 마음에 드는 asmr 유튜버를 찾는 것이 가장 첫번째 과제입니다. 이게 생각처럼 그리 만만치 않거든요. 저도 한달 정도는 엄청나게 찾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워낙 asmr 이란 것이 소위 귀파는 소리라고 한국에선 전형적으로 알려져서 그렇지 사실 엄청나게 종류가 많거든요. 유튜버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면 또 정말 엄청나게 많구요.
역할글을 한다든지, 펜글씨를 쓴다든지, 조각을 한다든지, 제품 리뷰, 비디오게임, 산책, 요리, sf물, 심지어는 패션쇼를 하는 asmr 영상도 있을 정도로 상당히 다양하므로 일단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 사람 좋다, 친근하다라는 느낌이 드는 유튜버를 찾아야 해요. 그래야 asmr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처음엔 사람이 하는 asmr 은 좀 거부감이 들어서 특정 사운드(바람소리라든지 빗소리, 발자국소리, 게임소리, 화이트노이즈 등 사람 목소리가 안나오는 것들) 위주로 들었었는데 나중에 이 사람이다 싶은 유튜버를 찾으니 결국은 사람이 뭔가 하거나 말하는 asmr 로 정착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 쪽이 효과도 더 좋고 영상도 업데이트가 잘 되므로 편하구요.
부작용과 관련해서는, 아직은, asmr 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잠드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정도의 지적밖에는 없습니다. 의학 저널등을 찾아봐도 특별히 부작용 같은 건 없는 듯 해요. 음악 많이 들으면 부작용이 있다 수준의 내용들 뿐이니 별로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저도 6개월 넘게 이용하면서 부작용은 전혀 느낌조차 없었구요,(그리고 부작용이 있다 한들 멜라토닌이나 저녁용 두통약, 수면유도제 등보다는 백만배 더 낫습니다. 저도 셋 다 사용해보고 마지막으로 정착한게 asmr 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한가지 6개월여간 asmr 을 사용하면서 의아하게 느꼈던 점은, 의외로 유튜버의 외모도 중요하다는 점. 객관적인 의미가 아닌 주관적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외모의 유튜버가 asmr 도 자신과 잘 맞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asmr 을 선택할 때 사운드만을 듣고 고르려면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니 유튜브의 썸네일을 통해 외모 위주로 골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