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즈스위퍼 사용설명서에 보면 정제수나 증류수를 사용하라고 되어 있는데요, 약국에 가서 사는 것도 하루이틀이고 주말이나 휴일에는 약국 문이 열려 있지도 않죠. 따라서 그런 경우엔 수돗물을 팔팔 끓인 후 식혀서 30도 정도로 만든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집집마다 우리가 흔히 커피포트라고 부르는 전기포트는 있으니까 그걸 사용하시면 간편하고, 아니면 그냥 냄비에 끓여도 되구요. 중요한 건 팔팔 끓이는 것. 그래야 소독성분 등이 날아가고, 혹시 모를 미생물들도 죽기 때문입니다.
끓이는 게 번거로우니 생수나 정수기 물을 사용하면 어떨까요? 이 경우 생수나 정수기가 완벽한 상태라는 보장이 없으니 수돗물과 같이 한번 팔팔 끓이는 게 좋습니다.

가장 속편하고 간단한 방법입니다. 만약 식힐 시간이 없다면 냉장고에서
깨끗한 얼음을 꺼내서 소량 넣어주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수돗물을 사용하지 말라는 건 사용설명서 상에도 적혀 있지만 미생물 증식의 우려 때문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보다 더 한 이유는 일단 수돗물을 사용하면 안에 남아있는 소독 성분 때문에 노즈스위퍼로 코 세정시 상당히 아프기 때문입니다. 아파서 통증을 유발하고 그 때문에 오히려 코가 더 막힐 수 있거든요.
수영자 가서 코로 물을 들이마신 경험들을 한번씩은 가지고 계실 텐데 그때 무척이나 따갑잖아요. 노즈스위퍼에 수돗물을 전자렌지로 조금 뎁혀서 사용하시더라도 같은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정제수나 증류수에 노즈스위퍼 분말을 타서 코를 세정하면 코가 전혀 아프지 않은데 이유는 수돗물처럼 소독성분이 없고, 또 그 분말의 주성분이 소금이기 때문에 몸속의 소금농도인 0.9퍼센트 정도를 맞추어 주기 때문이예요. (노즈스위퍼 용기에 보면 검은색 선으로 여기까지 물을 부으라는 표시가 있는 것도 분말 1회분으로 딱 생리식염수 농도를 맞추기 위함입니다.) 만약 분말 없이 그냥 정제수나 증류수 등 순수한 물만 사용하면 삼투압 현상 때문에 오히려 코 혈관으로 수분이 흡수되서 혈관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그러면 코가 더 막힐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소독약 성분이 없고 미생물 번식 우려가 없게 끓인 물을 식히고 그 후에 분말을 타서 생리식염수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 이 2가지가 노즈스위퍼 사용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노즈스위퍼 분말이 떨어졌으면 그냥 정제소금을 사다가 식염수 농도 맞춰서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코 속은 우리의 뇌와 상당히 가까운 부분이라 정제소금도 집에서 개봉 후 보관을 잘못해서 이물질 등이 있으면 안되니 관리를 잘 하셔야 하구요. 그래서 분말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사두는 것도 좋아요. 일단 유통기한이 3년이나 되고, 공장에서 밀봉해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관리가 잘 되어 있으니까요.
혹은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사면 분말을 안타도 되는데, 이 경우는 렌즈세척용을 사시는 게 아니고, 코 세정할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해당 용도에 맞는 생리식염수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렌즈세척용 생리식염수엔 렌즈를 세척하기 위해서 다른 성분들이 첨가되어 있는데 이 성분들이 코로 직접 흡입하게 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예요.